보신 것처럼,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자세한 얘기,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1위를 했었죠. 이미 세계적인 그룹인데, 이번에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가 얼마나 대단한 겁니까?
빌보드 주요 차트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 '핫 100'이 있죠. 빌보드200이 앨범이 온프라인에서 얼마나 앨범이 많이 팔리고, 소비됐는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팬층이 두터울 수록 유리하죠. 그런데 싱글차트는 더 어렵습니다. 라디오 방송 횟수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즉,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DNA를 시작으로 점차 순위가 올라갔지만, 그래서 이 차트의 정상은 숙제처럼 보였거든요. 즉, 이번 1위는 보다 많은 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로 인정받았다는 뜻입니다.
[질문2] 세계인들이 따라 췄던 '말춤'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하지 못한 싱글 차트 1위 기록이 의미가 있어 보여요.
강남스타일은 그 자체로 '빅 히트' 송이죠.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으니까요. 싸이는 세계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다가 거꾸로 불려나간 경우입니다. 하지만 비영어곡이란 한계에, 결국 미국 '마룬5'에 정상을 내줬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곡은 노래 전체를 처음으로 영어 가사로 불러서 발음에서 오는 맛을 더 살렸고요.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에 두루 친숙한 디스코 장르에 코로나 시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환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벼락 같은 축복은 아닙니다. 데뷔 때부터 "십대 이십대 이야기"를 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갖췄거든요. 이번에 한 걸음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 결국 화룡점정한 겁니다.
[질문3] 언급한 몇 가지 점에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노린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잖아요?
세계인을 향한 보편적 메시지를 담은 건 맞습니다.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기자가 핫100 1위의 의미를 물어봤는데요.
특정 성적에 따라 기쁨이 다른 건 아니지만, 새로운 기록은 힘이 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k팝의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쾌거를 더하면서, 세계 팝 시장의 무게 중심이 k팝쪽으로 좀 더 이동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탄소년단, 성장 가능성 한계가 없어 보입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