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상당수 재택근무 돌입…직접 방문보다 배달 선호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 하루 50만 원도 못 벌어"
"앞으로 문을 닫아야 할 수준…월세 내기도 버거워"
밤 9시 문 닫아야…오후부터 여는 가게 ’일시 휴업’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점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도시락을 배달해 먹는 사람이 늘면서 점심시간마다 사람이 몰리던 식당엔 손님 찾기가 힘듭니다.
식당가가 몰려있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점심시간이 끝나가는데,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주변에 회사들이 많아 원래대로라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던 거리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오가는 차들도 별로 없는데요.
점심시간 무렵 제가 이곳 거리를 돌아 다녀봤는데 무리 지어 걸어 다니는 회사원들을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2~3명 정도 소규모로 식사하러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거리에 있는 식당들의 경우, 부근 회사원들이 주된 손님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수가 재택근무에 들어간 데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식사하기보다는 배달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점심시간에도 한산하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배달이나 포장 서비스가 제공되는데도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경우가 많아 이용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장사한 지 30여 년이 된 한 식당 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어제 하루 매출이 평상시보다 90% 정도 떨어져 50만 원도 채 벌지 못했다고 합니다.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어제 매출만 두고 보면 앞으로 문을 닫아야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월세 내기도 버겁다는 겁니다.
골목 대다수 식당 월세가 8백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인데, 지금의 매출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이곳은 평일 저녁 식사 혹은 회식을 즐기는 회사원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요.
정부 지침에 따라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오후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일부 식당들은 아예 이번 주 일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우리 일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는데요.
방역 당국은 강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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