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항 위해 토종 OTT 몸집 키운다 / YTN

YTN news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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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송사업법에는 특정 기업이 케이블TV와 IPTV 등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이 있었죠.

그런데 날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에 맞설 국내 OTT를 키우기 위해 이 같은 규제가 전면 철폐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는 466만 명.

불과 2년 사이에 10배나 가입자가 폭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18년 LGU+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달 KT와 추가 제휴하면서 KT 가입자 730만 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반면 국내 토종 OTT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주축이 된 웨이브는 271만 명, CJ ENM과 JTBC가 만든 티빙은 138만 명에 불과합니다.

투자 금액도 천문학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원을 콘텐츠 투자에 쏟아부은 데 반해 국내 4개 OTT는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특정 기업이 3분의 1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시장 점유율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기업결합 활성화를 통해 국내 미디어 기업의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한국판 넷플릭스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방통위는 앞서 웨이브와 티빙, 시즌, 왓차 등 국내 4개 OTT 사업자에 토종 OTT 활성화 협의체를 제안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OTT 마다 콘텐츠 특징과 수익 모델 차이가 커 별다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웨이브는 지상파 예능, 티빙은 tvN 드라마, 왓차는 영화 등 각자 강점으로 내세우는 영역이 다른 데다 합쳤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업계에선 업체 간 M&A는 시장에 맡기되 정부는 한국 콘텐츠의 해외 판로 개척과 국내 OTT에만 징수하는 망 사용료 감면 등 제도적 지원에 먼저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YTN 최명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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