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유망주 故 최숙현 선수가 수차례 'SOS'에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비극적 선택을 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넘었습니다.
가혹 행위 가해자들은 줄줄이 심판을 앞두고 있고, 정부와 체육기관들은 앞다퉈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60여 일의 기록,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7월의 첫날, '그 사람들 죄를 밝혀달라'는 철인 3종 유망주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이리 와, 이빨 깨물어!"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
손찌검 순간을 기록한 참혹한 녹음파일과 구구절절, 절망만이 가득한 훈련 일지,
여기에 체육회부터 인권위까지 무려 여섯 개 기관에 SOS를 쳤다는 사실도 잇달아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지시했고, 일사천리, 문체부 특별조사단이 구성됐습니다.
'숙현이에게 미안하다'며 폭행 추가 폭로가 나왔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3인방'은 가혹 행위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공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 (지난달 6일) : (폭행하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장윤정 / 경주시청 선수·주장 (지난달 6일) : (폭행하신 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없습니다. (최숙현 선수나 지금 피해자들한테?) 없습니다.]
철인3종협회에서 감독과 주장은 영구제명, 남자 선배는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도,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은 굳건했습니다.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모양새가 됐는데, 작전 실패, 오히려 적나라한 증거만 공개될 뿐이었습니다.
"아 X발 돌아버리겠네! 너는 대체 뭐하는데! 이 X년아! 국가대표면 다야? 이 X발! 야! (퍽)"
'그 사람들' 없는 국회 청문회에서는 이런 끔찍했던 폭행 정황이 확인됐고, 두 달간 조사를 벌인 문체부는 이에 더해, 관계기관들의 부적절한 대응까지 밝히고 징계조치를 내렸습니다.
[최윤희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지난 28일) : 현장 점검을 더욱 더 강화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숨 가빴던 60여 일, 세상이 한 뼘은 달라졌습니다.
처벌 강화와 인권 보호를 골자로 한 이른바 '최숙현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스포츠 윤리센터도 지난 5일 첫발을 뗐습니다.
운동처방사와 김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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