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없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가능할까

연합뉴스TV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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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없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가능할까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하면서 도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는 미궁에 빠지게 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재임에 성공하자마자 공을 들인 것은 바로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였습니다.

실제로도 2013년 당시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도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에서 후쿠시마 사고에 대해 걱정하지만 결코 도쿄에는 어떠한 위험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연설 직후 실시된 IOC 위원들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는 도쿄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에는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대지진,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으로 피폐해진 일본인들에게 올림픽을 통한 부흥을 약속했습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치적 행보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었습니다.

아베 총리의 도쿄올림픽에 대한 열정은 2016년 리우데 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차기 개최지 도쿄를 소개하는 무대에서 슈퍼마리오 캐릭터로 깜짝 등장했습니다.

슈퍼마리오 분장도 놀랍지만, 한 나라의 정부 수반이 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직접 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임 내내 공들여 온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복병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지만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하다 코로나 대응이 미흡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전한 코로나의 무서운 확산세 속에 이제는 '완전한 올림픽'을 부르짖던 아베 총리마저 중도 하차한 상황.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은 이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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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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