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의 뒤 아베 총리 기자회견…6월 18일 이후 처음
코로나19 대책 보다 총리 ’건강 상태’에 관심 집중
코로나19 대책 내놓으며 바로 사임 밝히긴 어려울 듯
아베 일본 총리가 내일(28일) 두 달여 만에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정작 관심은 퇴진 가능성까지 불거진 총리의 건강 문제에 쏠려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를 법정 전염병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증세가 가벼운 사람도 입원할 수 있어 의료 현장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치는 올겨울 독감과 함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경우 중증 환자에 우선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정부와 도쿄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회의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도쿄 올림픽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출입국 관리, 그리고 검사, 의료체제, 경기장 운영 등 폭넓은 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회의 뒤 아베 총리는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관저에서 국민 앞에 서는 것은 지난 6월 18일 이후 약 70일 만입니다.
명분은 코로나 대책이지만 모든 관심은 총리의 건강 상태에 쏠려 있습니다.
최근 급격히 피곤한 모습을 보인 아베 총리가 2주 연속 병원에 다녀오자 지병이 악화해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대책을 내놓는 자리에서 총책임자인 총리가 사임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총리 자신도 지난 2007년 9월 지병으로 물러난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24일) :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일하고자 합니다.]
아베 총리가 당분간 자리를 지키더라도 최저 수준의 내각 지지율에 건강 불안까지 더해져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채울지는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국은 이미 구심력을 잃은 아베 총리 대신 '새로운 총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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