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첫 날…중환자실 차질 없었나?

채널A News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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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이런 의료 공백을 예상하고 경고해온 분이 있습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을 지낸 홍성진 가톨릭대 의대 교수 연결해보겠습니다.

Q1. 조금 전 수술 집도를 마치고 나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바쁘실 텐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오늘부터 의료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의사들도 사정이 있지만, 국민들은 의료공백이 걱정입니다. 오늘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현장에서는 차질은 없었습니까?

중환자실에는 사실은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전임의나 전공의가 병원을 나갔다고 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지도 전문하시는 선생님들이 전문의들이 업무 부담이 좀 많아지긴 했죠. 그런데 진료가 마비된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Q2. 대통령은 오늘 “의협 파업에 강력히 대처하라" 이런 지시를 내렸고 또 일각에선 국난 상황에 의사들도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이건 리더십 문제인데요. 누가 누구를 이끌어가느냐, 전문가 정신을 가지고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이게 여태까지 진행되어온 상황이 전혀 의료계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진행되어왔다고 하면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설정해서 같이 얘기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거를 왜 못 하는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

Q3. 코로나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와 그제 200명대로 줄었던 하루 확진 수가 오늘 다시 300명을 넘었습니다. 계속 확산세라고 봐야 할까요?

이제 지금 방역을 더이상 더 빡빡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 상황은 지속될 겁니다.

Q4. 교수님은 일찌감치 현장을 잘 알다 보니까 병상이 부족해 질 거다 이렇게 경고를 해오셨어요. 그래서 정부가 너무 늦다 이런 지적도 했는데 오늘 방역당국이 중환자 병실을 40개 늘리겠다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안심을 해도 될까요?

40개 갖고는 안되죠. 이게 저희가 앞으로 300~400개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봤을 때 300~400명의 환자를 중환자가 와서 치료를 받고, 오늘 치료를 받고 내일 중환자실을 나오는 게 아니죠.

Q5. 의료진들은 대부분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정부는 아직 망설이고 있습니다. 3단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중환자 발생, 이 숫자를 여기서 스톱 시키기 위해서는 3단계 가야 합니다.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이런 나라가 우리보다 잘 몰라서, 못해서 혼란을 맞은 건 아니거든요. 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그 수준을 넘어서서 코로나 중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의료체계가 전체적으로 무너지고 그것은 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성진 가톨릭대 의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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