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힘이 빠지면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민노총이 전국 15곳에서 총력 투쟁 대회를 열었습니다.
기존 화물연대 파업에 더해 지역도 확산시키고, 다른 업종 동조 파업으로 세도 불릴 계획이었는데요
오히려 동력을 상실하는 분위기입니다.
110만 조합원 투쟁을 독려했는데 참여 인원은 2만 명 수준에 그쳤고요.
공동 파업을 기대했던 조선 노조 쪽도 노사 합의를 이뤘습니다.
오히려 화물연대 노조원들까지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노총 조합원들이 경기도 의왕 컨테이너 기지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하자, (분쇄하자)"
13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를 연 겁니다.
업무개시명령을 동원한 정부의 노조 탄압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 / 민노총 위원장]
"없는 법을 만들어서라도 탄압한다면 새로운 투쟁을 조직해서 맞섭시다. 강하게 누르면 더 강하게 솟구쳐 오르는 용수철처럼 싸워나갑시다."
이번 대회는 경기 의왕을 비롯해 부산과 충북 등 전국 15개 거점에서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으로, 쟁의권이 없는 곳은 조퇴나 휴가 등 다른 방식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파급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노총 측이 추산한 파업 참여 조합원은 2만여 명, 전체 조합원 110만 명에 비하면 2%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전국철도 노조, 의료연대본부 등 산별노조 조직이 협상을 타결하고 총파업을 철회한 데다, 대형 사업장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하면서 이번 총파업에서 빠졌습니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여론 악화와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속에 민노총의 파업 단일대오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박영래 김현승
영상편집 : 방성재
조현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