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깨진 블록과 물병 등 던지며 격렬 시위
위스콘신 주지사, 현지 시각 25일 비상사태 선포
"트럭 한 대와 가구 상점 등 건물 최소 3채 불타"
미국 위스콘신에서 백인 경관들의 총격으로 흑인 남성이 중태에 빠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야간 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이어지면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총에 맞은 뒤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가족이 전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 현장 근처에 주차된 트럭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주 방위군까지 동원된 진압대가 압박하자 시위대는 날아온 최루탄과 물병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밤 8시 이후 통행금지가 내려졌지만 항의에 나선 시위대의 격렬한 시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뒤 시위 현장의 모습입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려대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깨뜨린 블록이 쌓여있고 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 있는 등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 같은 모습입니다.
미국 언론은 시위 과정에서 트럭 한 대와 가구 상점 등 적어도 건물 3채가 불에 탔고 가로등 몇 개가 쓰러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2명이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미 경찰의 책임감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며 서둘러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에버스 / 위스콘신 주지사 : 그것이 오늘 임시국회를 소집해 올해 초 입법 예고한 일괄 입법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피격당한 블레이크의 부친은 아들이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변호인은 당시 블레이크가 다른 주민들 간 싸움을 말리려는 중에 경찰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과 LA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번 시위도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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