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허리 숙이고 땀을 흘리던 농사 모습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장착된 스마트 농장 모습 보시죠.
공국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푸른 들녘 한가운데에 축구장 5개를 합친 넓이의 거대 유리 온실이 보입니다.
온실 안에선 농민들이 궤도차에 앉아 토마토를 골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겉모습은 일반 토마토같지만 당도가 높고 색깔도 다양해 2배 넘는 가격에 팔리는 칵테일 토마토입니다.
수확은 사람 손이 필요하지만 생육 관리는 온실 한 켠에 자리잡은 첨단장비의 몫입니다.
물 공급부터 일조량 조절, 환기창과 차양막 작동까지 클릭 한 번에 제어하는 '스마트팜'의 핵심 설비입니다.
[공국진 기자]
"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온실 내의 온도와 습도 등 모든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30대 청년농부가 온실에 붙어있지 않아도 농장 걱정은 없는 이유입니다.
[허정수 / 하랑영농조합법인 대표]
"정확하게 세팅(설정)을 해주면 정확한 그 시간대, 원하는 명령어를 정확히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팜은 무조건 해야되는…."
흙 대신 코코넛 껍질을 잘게 부순 '코코피트'에 토마토를 심은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허정수 / 하랑영농조합법인 대표]
"(코코피트를 쓰면) 뿌리가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닌지를 객관화된 수치로 알 수가 있거든요. 훨씬 더 정밀한 농업을 할 수 있습니다."
유리온실과 스마트팜 구축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지만
비닐하우스 대비 생산량도 많고,
부가가치가 높은 토마토 생산이 가능해 연매출이 30억 원에 이릅니다.
청년농부의 집념과 첨단기술이 일궈 낸 스마트팜에선 토마토와 농촌의 내일이 함께 익어갑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