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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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완치 후 재감염 세계 첫 사례"…백신 효용성 논란

연합뉴스TV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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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완치 후 재감염 세계 첫 사례"…백신 효용성 논란

[앵커]

홍콩의 한 연구진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가 재감염된 사례를 세계 처음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염 후 형성되는 항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현재 경쟁적으로 개발되는 백신이 평생면역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뒤 넉달 반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완치 후 재감염 사례는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도 보고된 적이 있지만, 홍콩대 연구진은 엄격한 검사에 의해 확인한 세계 첫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환자는 지난 3월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다 퇴원한 33살의 홍콩인 남성으로, 이달 스페인에 갔다가 런던을 거쳐 홍콩으로 돌아와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2차 감염 때 확인된 바이러스는 1차 감염 당시 바이러스의 변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감염 후 형성되는 항체가 일정량 유지되더라도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있고, 항체 자체가 감염 후 한 두 달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다른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백신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의 결과대로라면 백신을 맞아도 평생 면역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백신의 효력이 당초 기대했던 기간보다 훨씬 짧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사회 구성원들이 자연적으로 면역성을 갖춰 감염이 멈추거나 느려지는 집단면역을 이루더라도 실제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홍콩의 이 환자는 넉달 여 전 감염 때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이번에는 아예 증상이 없었다는데, 일각에서는 이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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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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