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하는 분들, 코로나19로 당분간은 해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요.

일본에서는 가상현실 기술로 앉아서 세계를 여행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널찍한 비행기 좌석에 자리를 잡고, 출발 전 이색 여행을 기념하는 사진도 찍습니다.

잠시 뒤 창밖에 이륙할 때의 풍경이 등장하더니 금세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최근 일본에 등장한 가상현실 여행 서비습니다.

[무라코시 코이치 / 도쿄 거주 : (이런 방식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가지 않아도 현장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좋네요.]

업체가 제공한 고글을 끼고 오늘의 여행지인 이탈리아 로마로 떠납니다.

동전 던지기로 유명한 관광 명소 트레비 분수가 눈 앞에 펼쳐지고, 기둥 하나 없이 지어진 건축 기술의 정수 '판테온' 신전도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이노우에 가츠오 / 가나가와현 거주 :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데 이탈리아는 처음이네요. 가상현실로 보니까 '아 이런 게 있구나' 싶습니다.]

해외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기내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찾는 사람이 50% 늘어나는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베 히로아키 / 가상현실 여행 서비스 대표 : 매년 하와이에 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없게 됐으니 여기서 하와이 가고 싶다거나 그런 요청을 하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오는 2024년쯤에나 해외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전까지 첨단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여행 서비스가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의 답답함을 달래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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