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교회에 성난 여론…"방역엔 역효과" 우려도
[앵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광복절 집회 참가자와 관련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비난이 자칫 방역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수도권 이외로도 퍼지면서, 여론은 싸늘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전광훈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청원이 30만명을 넘었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 역시 사회적 책임을 물어 자비로 치료하게 하라는 청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개신교 주요 단체들은 사랑제일교회가 본연의 종교활동을 넘어 정치 집단화됐다면서, 일부 교회가 집단감염의 온상격이 된 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과 관련한 산발적인 감염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이들을 향한 비난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방역에는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방역지침 안 지킨) 거기에 대해서는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비난하면 이분들이 당장만 해도 여러 가짜뉴스를 내세우면서 검사 거부한다든가 그런 형태를 보이잖아요, 도주하기도 하고…"
이른바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 개개인의 방역 강화 노력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결국은 우리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약화됐던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스스로도 자성할 필요…"
방역당국은 향후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하거나 타지역 전파 같은 사례로 늘 경우 더 큰 위기로 진행한다는 반증이 될 거라며, 이번 주말까지를 2차 대유행의 1차 기로라고 판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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