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류현진·'합격점' 김광현…해피 코리안데이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김광현 두 코리안리거가 같은 날 동반 선발 등판했습니다.
한국인 투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선 건 13년 만인데요.
류현진은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고, 김광현은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경기 불펜의 부진으로 아쉽게 승리가 무산된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괴물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1회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지는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고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3회 그리척의 3점포로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벨라스케스와 알베르토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4회 산탄데르의 두 번째 안타가 실점까지 이어지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6회 산탄데르를 병살 처리하며 확실히 되갚아줬습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하며 팀의 7대 2 대승을 이끌고, 시즌 2승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습니다.
류현진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2시간 먼저 등판한 김광현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광현이가 마지막 내려올 때까지도 클럽하우스에서 보면서 경기 준비했는데 계속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꿈에 그리던 빅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KK' 김광현은 1회에 연습용 모자를 쓰고 나오는 등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2회부터는 특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였고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 했습니다.
"긴장을 좀 했고 오랜만에 나가는 경기여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와서 다음 경기가 더욱 더 기대…"
에이스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은 류현진과 선발진 잔류 가능성을 높인 김광현, 코리안리거들의 동반 출격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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