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첫날, 코로나19 환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내 확산 속도는 두려울 정도입니다.
오늘 0시 기준, 새로 나온 확진자는 279명.
지난 13일 50명대에서 다음날 100명대, 단 사흘 만에 다섯 배로 늘어난 겁니다.
이미 5달 전 2백 명대였던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당시 상황과 비슷해졌는데,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월 29일의 909명이었습니다.
여기서 못 잡으면 당시 상황으로 되돌아갈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도 현 단계를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이며, 최대한 통제하지 않으면 전국적인 전파로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 확산 실태, 조현선 기자가 수도권의 현재 상황부터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 3월 11일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이 253명으로 전체 90%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월말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을 거쳐 3월 초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던 때의 수준으로 심각해진겁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로 보이며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9일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2배가 넘으며 정점을 찍었는데 최근에도 비슷하거나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황은 그때보다 더 심각합니다.
과거에는 대구, 경북 지역이나 콜센터, 이태원 클럽같은 발생 장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면 이번은 다릅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데다 커피전문점, 학교 등 일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으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그때(1차 대유행)는 한 군데에 초점이 맞춰졌죠. 지금도 특정 교회들이 있긴 한데 한 군데가 아니라는 게 중요해요."
정부는 지금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으로 앞으로 2주 상황이 전국적 대규모 확산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