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방조한 혐의로 고발당한 전 비서실장 김주명 서울평생교육진흥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오늘(13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출석해 4시간가량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실장은 고소인이 마음의 평안을 되찾기를 바란다면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묵인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피해 호소를 들은 바가 없고 피해자가 전보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왜곡된 성 역할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피해자 주장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조만간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기록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서는 무고에 해당하는 만큼 민형사상 엄정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달 10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정무부시장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된 사람 가운데 경찰 조사를 받은 건 김 전 실장이 처음입니다.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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