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복구 급한데 폭염까지 심술…속타는 피해 주민들

채널A News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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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를 당한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막막합니다

온 마을이 잠겼던 구례는 복구 작업이 한참인데, 폭우에 이어 31도 넘는 폭염이 발목을 잡습니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애를 쓰고 있는 현장에 공국진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씻고, 또 씻고.

하나라도 쓸만한 물건을 건지기 위해 진흙을 닦아봅니다.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가재도구들을 중장비로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싶지만, 이번에는 섭씨 31도를 넘는 폭염이 발목을 잡습니다.

[공국진 기자]
"구례지역엔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있는데요. 여기에 비까지 오락가락하면서 현장엔 뜨거운 열기와 악취가 가득합니다."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연신 물을 들이켜보지만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최재영 / 광주 서구]
"엄청 덥지만, 열심히 해야죠. 무척 힘들지만, 그래도 여기 피해받은 사람 생각하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딘 복구 작업에 상인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탔습니다.

[김준용 / 시장 상인]
"3형제 다 달라붙어서 이렇게 키워 논거거든요. 죽고 싶습니다. 3~4일 동안 40~50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10분의 1도 못 치웠어요."

그나마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큰 위안이 됩니다.

[유주영 / 시장 상인]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러는데,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나오셔서 도와주셔서 감사하고요."

[김민찬 / 전남 순천시]
"(더위 때문에) 힘들긴 힘들죠. 피해 보신 분들이 대게 힘드실 건데 저희가 도움으로써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전남 지역은 주민들이 다시 설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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