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가장 많이 쏟아진 강원도 말고도 전국에서 폭우와 강풍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4백 톤 넘는 바지선이 좌초되고, 50미터 길이 아파트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당겨 당겨 한 명 가, 한 명 가 받아"
해경 대원들이 밧줄을 당기며 안간힘을 씁니다. 밧줄에 매달린 남성은 무사히 구조됩니다.
어젯밤 10시 15분, 포구에 정박 중이던 429톤급 바지선에서 닻줄 4개 중 하나가 끊어져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제주에는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선원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경 대원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
"병원에서 30바늘 정도 꿰맸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나머지는 찰과상이고."
건물 아래 붉은 흙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오전 8시쯤 이 아파트에서 가로 50m, 높이 8m 축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
"우리 집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자다가 완전히 와르르 지진의 10배 정도 흔들렸죠."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도 같이 쏟아져 나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산에선 오늘 새벽까지 최고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경찰은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연착되는가 하면, 결항도 속출했습니다.
[현장음]
"기상이 좋지 않아 관제탑으로부터 잠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서울과 부산 등에서 주택과 상가 18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