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내우외환' 트럼프, 백신 개발 무리수 강행하나? / YTN

YTN news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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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미국 내 백신 개발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11월 대선 전 백신 개발 발언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부터 나왔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리 미 제약기업 CEO 간담회에서 트럼프는 대선 전 백신 개발을 요구했지만, 전문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대통령이 물어본 것은 언제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는 제약사들이 아무리 빨리해도 최소한 1년에서 1년 반이 걸릴 겁니다.]

이후 파우치는 빨라도 내년 초에나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트럼프는 대선 전 백신 가능성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백신에 관해서 그 날짜 무렵이 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올해 말 이전에 백신을 가질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그 날짜(대선 일) 무렵이요?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백신 개발 기습 발표는 트럼프의 조바심에 불을 지필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 백신 개발의 불확실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입니다.

선두주자인 모더나가 임상 3상에 돌입했지만 실제로는 2상 결과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프랭크 에더 박사 / 메리디언 클리니컬 리서치 :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일반적인 백신 개발과는 달리 단축된 시간표에 따라 신속처리를 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행보에 빨간 불이 켜진 트럼프가 11월 대선 전 백신 개발을 승인하라고 FDA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장 등 미국 내 전문가들은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이 승인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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