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0일 연속 장마…중부 모레부터 또 큰비
[앵커]
장마가 잠시 주춤하자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요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만들어져서 중부에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인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을 기상전문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약화하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마가 소강에 들었지만, 오늘부턴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49일을 넘은 것인데, 오는 일요일까지도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라 최장 기록은 앞으로 매일 경신됩니다.
또 역대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 기록도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달 들어 철원에서만 1년치 강수량에 맞먹는 1,027mm의 비가 쏟아지고, 경기 안성에선 시간당 102mm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지는 등 늦장마의 기세가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겁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고 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북극의 고온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북극이 따뜻해지자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마치 얼음이 녹듯 중위도 흘러내렸고, 이맘때면 북한 위로 올라갔어야 할 장마전선을 우리나라 상공에 붙잡아 둔 것입니다.
또 예년보다 차가운 북쪽 공기는 남쪽 더운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기록적인 폭우도 만들었습니다.
잠시 세력이 약해진 장마전선은 모레부터 다시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에 서울과 경기, 영서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6일을 끝으로 역대 최장 장마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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