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역 집중 호우로 황강이 흐르는 경남 합천 지역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는 물론이고, 소와 돼지 등 가축 수천 마리가 폐사하거나 쓸려 내려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키 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대형 축사.
고무보트를 타고 축사로 들어가 겨우 고개만 내민 소를 구해 냅니다.
축사에 다가가는데 카누까지 동원했고, 사람이 물에 직접 들어가 고삐를 잡습니다.
겨우 물 밖으로 나온 소, 축 처진 소를 중장비까지 동원해 끄집어냅니다.
[정성철 / 소 사육 농민 : 카누를 타신 분들은 소머리에 (줄을) 묶고…. 밖에 계신 분들은 당겨내고…. 이런 식으로 해서 소 마릿수보다 구출을 많이….]
수마는 시골 주택도 덮쳤습니다.
여든이 훌쩍 넘은 할머니는 망연자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설재선 / 침수 피해 주민 : 나 혼자 사는데 이걸 어떻게 치우고 어떻게 밥을 해먹을지 엄두가 안 나요.]
합천을 가로지르는 황강 하류에서 물난리가 난 건 지난 8일,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때입니다.
합천에서만 400ha가 넘는 논밭과 비닐하우스 300동, 주택 63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축사 8곳에서 소와 돼지 2천700마리가 죽거나 쓸려 내려갔습니다.
합천군은 황강 상류 합천댐에서 갑자기 방류량을 늘린 탓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문준희 / 경남 합천군수 : 집중 호우 때 많은 비를 담수를 못하니까 방류를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합천 많은 지역이 침수했습니다.]
반면 수자원공사는 기준에 맞춰 물을 흘려보냈다고 반박합니다.
[김지헌 / 한국수자원공사 합천지사장 : 낙동강 홍수 통제소에 승인을 받은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수문 방류를 시행했습니다.]
전례 없는 집중 호우로 합천 지역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
합천 황강 지역에 발생한 물난리 원인을 둘러싼 책임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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