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주변서 총격…트럼프 브리핑 일시중단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도중 비밀경호국 호위를 받으며 퇴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 총격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시간 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2분여만에 비밀경호국 직원이 다가와 귓속말을 했고 즉각 퇴장했는데요.
몇분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부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비밀 무장한 용의자가 비밀경호국 요원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잠시 집무실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대통령의 브리핑이 중단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퇴장 뒤 브리핑 룸은 일시 폐쇄됐고 백악관 지붕 위에 올라가 경호요원들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시카고 도심 최대 번화가에서 심야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1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도 벌어져 한때 도심이 마비됐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10일 새벽 미국 시카고 도심 최대 번화가,미시간애비뉴에서 대규모 약탈,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이곳은 이른바 '환상의 1마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품 매장과 고급 상점이 밀집한 지역인데요.
수백 명이 상점 유리창과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일부는 은행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총격전도 벌어졌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일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명이 총에 맞아 다쳤고 100여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1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카고 경찰청장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어떤 항의 시위와도 연관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는 우리의 도시가 이 비겁한 행동에 인질로 잡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우리의 아름다운 도시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곳으로 변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날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 잉글우드에서 발생한 총기 소지자와 경찰간 총격에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당시 용의자는 총기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총을 쏘며 달아나다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쓰러져 인근 시카고대학 부속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사건 현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소셜미디어에 도심 번화가 약탈을 계획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심야 도심 진입 통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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