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피해복구 박차…北 방류가능성에 우려

연합뉴스TV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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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피해복구 박차…北 방류가능성에 우려

[앵커]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북부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9일)까지 세찬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빗줄기가 약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지역에도 비가 많이 내려 북한 당국이 다량의 강물을 방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원도 철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장맛비로 큰 피해를 봤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하고 있는데, 지금은 소강상태입니다.

어제(9일)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는데요.

제 뒤로 보이시는 건 지난주 침수 피해 때 못 쓰게 된 가재도구들입니다.

긴 장맛비가 잠시 그치면서 주민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어젯밤(9일)에는 세찬 비가 쏟아지면서 이 마을을 포함한 철원의 3개 마을에서 28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대피한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원을 포함한 강원도 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일단 해제됐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던 어제(9일)까지만 해도, 복구작업을 언제쯤 할 수 있는지 막막해 하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주민들은 지금처럼 비가 소강상태를 이어가면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이 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인접한 북한 지역에도 연일 많은 비가 쏟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북한이 댐 방류량을 짧은 시간에 급격히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 인근 한탄강은 물론,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또 다시 볼 수 있게 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아울러 최근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굉장히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산사태 피해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산지나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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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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