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결국 내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루 파업이라 진료에 큰 차질은 없을 거로 보이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대국민 담화로 마지막 설득을 시도했습니다.
쟁점인 의대 정원 확대안에 대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약속했고 동시에 국민 안전을 위해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진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 주시고…]
전공의들은 끝내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파업 여부의 마지막 가늠자였던 복지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오전 7시 각 수련 병원을 나와 헌혈 릴레이, 야외 집회, 철야 토론으로 24시간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유지 의료 분야 담당자도 참여하기로 해 참가율은 90%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도 일주일간 수업 거부에 들어가고 7일 전공의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병원들은 비슷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교수와 전임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중심이 돼 필수유지 업무까지 나눠 맡기로 했습니다.
응급 외에 일반 외래 진료는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고 선별진료소 업무도 강사급 이상이 하고 있어서 각 대학병원은 하루 파업으로 큰 진료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거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환자를 방패막이 삼는 건 명분이 타당해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성철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 : 다른 인력을 구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 사망, 다른 문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허용할 수 없는 파업이라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의료계 파업은 7일 전공의에 이어 14일 개원의 중심의 의사협회 파업으로 이어집니다.
의협은 12일 정오까지 유예 기간을 둔 상태인데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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