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4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강원 영서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산이 많은 이 곳은 비 자체보다 산사태가 더 무서운데요.
불안 속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강경모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쓸려 내려 온 토사와 나무들이 주택을 덮칩니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난 겁니다.
다행히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습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뒤쪽에서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면서 흙탕물과 돌, 흙, 나무가 같이 떠내려오면서 산사태가 났어요."
강경모 기자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일부 차선이 차단되고 있는데요.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나흘동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220건이 넘습니다.
현재 경기와 강원 북부, 충청과 경북 일대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정순자 / 강원 화천군]
"(산사태) 주의하라는 말은 안내 방송을 자주 해요. 설마 저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지방자치단체장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난 문자로 안내되는 대피 장소로 신속히 이동해야 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이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인지는 산사태 정보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전계원 / 강원대 방재대학원 교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은 토양이 (물로) 포화가 된 상태에요. 더 이상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니까 상당히 위험한 상태죠."
산사태 취약지역은 강원도에만 2천6백 곳, 경기도에도 2천2백여 곳이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