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펄펄' 끓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에 고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이 폭염 속에서도 얼음이 어는 계곡이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계곡과 산비탈 사이 흘러나온 냉기가 온몸을 감싸면서 더위가 싹 가십니다.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 무색하게 얼음도 얼어 있습니다.
[현장음]
아, 시원하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입니다.
겨울기간 계곡에 축적된 습한 냉기가 여름철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겁니다.
[홍지혜 / 서울 동작구]
"얼음골 약수터도 너무 시원하고 물도 최고! 계곡은 너무 맑고요 1급수 인지 송사리가 막 돌아다니고."
반면 도심은 온종일 푹푹 쪘습니다.
부채질을 하고, 햇볕을 가려봐도 금새 온몸엔 땀이 한가득입니다.
[전병철 / 대전 동구]
"무지하게 더워요. 쓰러질 것 같아요."
뙤약볕 아래를 걷던 시민들은 쿨링 포그 아래에서 잠시나마 열기를 식힙니다.
[정원선·박도헌 / 서울 송파구]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하고 동남아 날씨 같아요." (폭염이란 단어가 없어졌음 좋겠어요.)
오늘 낮기온은 성남 분당구가 37도를 넘은 것을 비롯해 서울 34도, 대전 35도까지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5호 태풍 '송다'가 북상 중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이 태풍 간접 영향을 받아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제주 산간엔 최고 300mm가 넘는 장대비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80mm 이상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올리면서 다음 주 내륙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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