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남부지방은 지금 덥다, 말씀드렸지만 유럽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65년 만에 최악의 폭염 여기에다 코로나 19까지 다시 덮친 겁니다.
전쟁 같은 유럽의 여름. 한수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더위에 지친 한 청년이 정원사가 들고 있던 호스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세수를 합니다.
어제 스페인 북부 해양도시 산세바스티안 기온은 섭씨 42도까지 오르면서 6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엘레나 마르티네즈 / 스페인 시민]
"소파에 누워있으려고 집에 가고 있어요. 폭염이라 물을 많이 마시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41도를 기록한 프랑스에서도 도심 분수대에 사람이 몰려들고 파리 센 강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부적입니다.
37.8도까지 올라간 영국 바닷가에는 빽빽이 늘어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어느새 잊혀졌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도 다시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장관]
"유럽 전역으로 오고 있는 코로나19 2차 확산 물결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200명까지 떨어졌던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여 만에 3천 명대까지 급증했습니다.
이탈리아 역시 그제 신규 확진자 수가 386명으로 증가해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관광이 경제의 한 축인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올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2.1%p 감소해 최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마리아 프론테라 / 스페인 마요르카 호텔연합회장]
"(격리 조치가) 계속되면 예약 취소가 물밀 듯이 쏟아질 겁니다."
코로나 2차 확산으로 봉쇄령을 다시 강화하고 있지만 위축될 경제 상황에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