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 나날이 느는데…봉쇄는 더 완화
[앵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6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인도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는 등 봉쇄 조치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7월 마지막 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 명을 돌파한 후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운 겁니다.
지난달 말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수는 2만 명을 넘지 않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0만 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도 3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지방 대도시와 군소도시의 확산세가 거셉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이틀 연속 1만 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2.2%로 세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인도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점을 지적하며 통계 신빙성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시행했던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인도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8월부터 봉쇄 해제 3단계 조치를 통해 통제 완화에 나섰습니다.
야간 통행 금지령이 해제되고 상점들은 심야 영업이 허용됩니다.
체육관과 요가센터 등도 보건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오는 5일부터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 등 교육기관은 이달 말까지 계속 문을 닫기로 했고, 대규모 집회도 여전히 금지됩니다.
또 술집과 영화관, 극장, 수영장 등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할 수 없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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