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도 며칠째 굵은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와 농경지 피해가 많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더미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진흙 범벅 속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해 보지만 막막합니다.
[권오훈, 전북 정읍시]
"황당하더라고요. 보니까 어떻게 삶을 살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어떻게 치워나갈지 걱정이 됩니다."
주민들은 그나마 큰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종근, 전북 정읍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서 그와중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다 네일 내일 가리지 않고 복구하는데 여념 없습니다."
나흘동안 전북에는 25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완주에는 한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만경강 삼례교 지점엔 9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고, 불어난 물로 인해 차량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전주 시내에는 지름 3m짜리 대형 싱크홀이 생겨 긴급 복구됐습니다.
[염동엽, 전북 전주시]
"동네 사는 주민 입장으로서 많이 불안하죠. 비만 오면 불안하죠. 다음 차례는 어디인가 몰라서…"
이번 장맛비로 침수와 산사태 등 전북에 접수된 피해는 모두 147건입니다.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주민들은 서둘러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곳곳의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 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또다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