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코로나19 첫 확진 발생…26일 입항 러시아인 선원
러시아 국적 ’오렌지 드림’호 탑승한 60대 선원
체온 검사 후 입항…하선 전 진단 검사에서 무증상 양성
부산항 집단 감염 발생 뒤 러시아 선박 전수검사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인 선원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선박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은 항만 방역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홍 기자 뒤에 있는 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지난 26일 이곳 인천항으로 들어온 '오렌지 드림' 호인데요.
이 배에 탔던 러시아 국적 60대 선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들어오기 전 인천항 외항에서 한 번, 또 내항에서 한 번 모두 두 번 체온 검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정상 판정을 받아 항구에 배를 댔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내리기 전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인천 방역 당국은 최근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곳 인천항에서도 모든 러시아 선박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조치 시행 뒤 들어온 첫 번째 러시아 선박에서 바로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배에는 이 선원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른 1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이 배는 고철을 운반하는 6천8백 톤급 선박으로, 제철소와 가까이 있는 이곳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선박이 외국 항구에 들어오면, 그 나라 도선사가 배에 탑승해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데요.
당시 한국인 도선사는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탑승한 덕분에,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을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선원 19명은 선내에 14일간 격리 조처했습니다.
또 선박 전체를 소독하고 14일이 지난 뒤 화물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도 선박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데, 해외 선박에 대한 방역 수칙도 강화됐다고요?
[기자]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모든 선원에 대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이미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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