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노동자 접촉 많은 러시아 선박, 모든 선원 진단검사 / YTN

YTN news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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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에는 의심 증상이 있거나 배에서 내리겠다는 선원만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우리 노동자와 접촉이 많은 러시아 선박은 전체 선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6척에 달합니다.

확진자 수도 40명이 넘습니다.

승선 검역에서 의심증상을 보여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검역을 통과한 무증상 확진자입니다.

우리 항만 노동자들이 선내 집단 감염을 모른 채 선박 수리와 하역작업 등을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진단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선원 가운데 의심증상자가 없어도 우리 노동자와 접촉이 많은 러시아 배는 검사부터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7월 20일부터는 러시아 입항하는 선박 중에 국내 항만 작업자와의 접촉이 많은 선박에 대해서는 증상과 상관없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러시아 측이 출항 전 검역을 하더라도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우리 항만 측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치료비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전액 부담합니다.

[김동근 /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 : 현재 부산시 병상에 여유가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으며 (러시아 선원) 치료비는 보험이 인정되는 부분은 전액 국비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러시아 선박 수리 등에 투입된 수리공 등 30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2주 동안 자가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과 무상 치료가 반복되면서, 치료 목적으로 입항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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