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협회 강등 절대 반대"…현역 선수들 호소
’준가맹’ 되면…지원금 삭감·종목 존폐 위기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 지정…기존 임원 모두 해임
대한체육회가 故 최숙현 선수 사태를 묵인·방조한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되고, 협회 운영도 당분간 외부 관리위원회가 맡게 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 정기 이사회 날 아침, 故 최숙현 사태 여파로 철인3종 협회가 준가맹단체로 강등된다는 소식에 선수들이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정지은 / 경주시청 철인3종 선수 : (강등되면) 운동의 길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게 제일 두려운 것 같습니다.]
정가맹단체에서 '준'으로 떨어지면, 협회 지원금이 바싹 마르고, 장기적으로 전국체전에서 빠지는 등 종목 생존이 위태롭습니다.
[최영희 /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좋은 선수들이 나와서 우리 한국 트라이애슬론계가 발전되길 원하는 거지, 자기 희생이 헛되이 된다면…. 숙현이도 절대 이런 일은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체육회 이사회는 시종일관 '반성 모드'였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애도와 묵념에 이어, 폭행 녹음파일까지 거듭 곱씹으며 통렬한 반성을 강조했습니다.
폭행을 방치·묵인한 협회에 따끔한 철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 속에, 결국, 현역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는, '관리단체 지정'이 의결됐습니다.
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되고, 당분간 체육회가 꾸리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위탁 운영합니다.
꼬리 자르기 혹은, 유체이탈 징계라는 시선 속에, 체육회도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조직의 문화를 바꿔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체육회 스스로에 대한 자성이라든지….) 그런 부분도 이제 나올 겁니다. (스스로 하시는 건가요?) 네, 기다려보세요.]
최악이었던 강등을 피하면서 현역 선수들 피해는 막았지만, 협회를 누가 맡고, 어떻게 사태를 수습할지, 과제는 여전히 첩첩산중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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