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탈북민, 군 감시 영상에 찍혔는데도 몰랐다…왜?

채널A News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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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군은 오늘 탈북자의 월북 상황이 우리 감시장비 화면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포착됐다면, 왜 그 때 대응을 못한 건지, 궁금해지죠.

장비에 포착됐다는 사실조차, 북한이 월북 사실을 발표한 이후에 뒤져보고 발견했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그제)]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

이틀 전 북한이 월북 소식을 전하고 나서야 군은 감시장비 영상 자료를 샅샅이 훑어 월북자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냈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현재 합참에서는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분석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헤엄쳐 강을 건너던 상황으로 김 씨가 배수로를 나와 구명조끼를 입고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까지 군은 까맣게 몰랐던 겁니다.

열 영상 감시장비 TOD는 열이 발생하는 물체를 화면에 하얗게 표현하는데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중거리 감시카메라로 김 씨로 추정되는 움직임을 멀리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한기 / 합동참모본부 의장]
"(물 위로) 머리만 내놓고 갔을 개연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고 다른 부유물과 혼재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입수된 화면을 보더라도 참 식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보고 드립니다."

김 씨 월북 경로 주변에는 첨단 감시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한강하구와 북쪽 강기슭만 주시해 김 씨가 지나쳐 온 뒤편에는 사각지대가 발생했습니다.

북한 침투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경계시스템을 운용한 결과입니다.

군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감시장비 운용 범위를 확대하고 비어있는 초소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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