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등 중국 입국길 열린다…다음달부터 비자 발급
[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에 발이 묶인 한국인 유학생과 교민의 중국 입국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 제한 완화 문제를 협의 중인 한중 양국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위 외교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윤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체류 비자와 거류허가증을 가진 외국인일지라도 입국을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등이 다시 비자를 받아 중국에 입국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중국이 유학생과 취업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 등 3개 그룹에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구체적인 비자 발급 일정과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비자 발급이 이뤄질 경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특정 국가를 상대로 비자 제한을 완화하는 첫 국가가 됩니다.
협의가 잘 진행되면 유학생들은 9월 개학 시기에 맞춰 중국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해 생업이 중단됐던 교민들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재학하는 한국인 유학생 약 5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교민 가운데 ⅓ 가량이 중국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자 신청 시점에 거류증 기한이 만료된 교민은 이번 입국 가능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양국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도 중국인에 대해 비슷한 방식으로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주당 20회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양국 간 항공 노선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윤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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