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폭풍 그치고 갠 기업 vs 장대비에 젖은 기업

연합뉴스TV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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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폭풍 그치고 갠 기업 vs 장대비에 젖은 기업

[앵커]

경제와 기업의 2분기 성적표가 차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낙제점 받은 지표와 기업이 속출했는데요.

반면,코로나19 태풍 뚫고 새로운 전기를 잡은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후 최악이었고 17년 만에 경기침체 공식 지표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할 이 때,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대한항공입니다.

위기 넘기 위한 유상증자의 기대 이상 성공에 이어 2분기 영업흑자 예상됩니다.

채권단과 약속대로 1조1,000억원 증자 나섰는데요.

기존 주주는 97% 이상 청약하더니 나머지 부분 공모에 무려 3조8,000억원 청약 몰렸습니다.

승객 끊어진 대신, 여객기로 화물까지 나른 전략 덕에 2분기 영업흑자까지 전망되자 이 점이 반영된 겁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있다는 말이 생각나죠. 다만, 이런 대안 불가능했던 이스타항공이 매각 실패하고 위기에 처한 건 참 안타깝습니다.

다음은 두산중공업입니다.

아직 구조조정 진행 중이지만 풍력 발전에서 작은 돌파구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핵심사업 원자력, 석탄화력 발전이 세계적으로 위축되는데 자회사 건설의 누적 손실 겹쳐 위기 빠졌죠.

그런데 3월 2,000원대던 주가가 최근 8,000원대까지 뛰었습니다.

풍력발전 대규모 추진 계획 내놓았는데 이게 정부의 그린뉴딜과 맞아떨어졌던 겁니다.

하루 아침에 실적 반전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죠.

주가를 이렇게 밀어올릴 만한 돌파구를 찾아낸 게 어디겠습니까?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포스코입니다.

자천타천 세계 최고 철강사란 이 곳도 코로나 폭풍 못피했습니다.

1,085억원, 자회사 뺀 포스코 단독 2분기 영업 손실입니다.

2000년 분기 실적 발표 이래 처음입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나 급감했습니다.

코로나로 세계 경제 멈춰 자동차, 건설 같은 철강 수요처가 서버리니 제 아무리 포스코라도 버티기 어려웠던 겁니다.

1S 하지만 중국을 시작으로 조금씩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죠?

덕분에 철강값도 상승 중이라 3분기는 회복될 수 있다니 한 번 기다려 보겠습니다.

다음은 지난주도 문제됐던 테슬라입니다.

이번엔 '자율주행' 광고가 허위 과장이란 논란에 당국이 내부 검토 착수했습니다.

테슬라 차에 '오토파일럿'이란 게 있습니다. 핸들 자동 조종하고 가속, 제동하는 설비죠.

획기적이지만 이것을 주행보조를 넘어 '자율주행'이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죠.

독일 법원이 허위광고란 판결 내렸고 국내 소비자단체도 문제 제기합니다.

그러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적으로 광고 적절성을 따져보고 있답니다.

어떤 결론 날지는 모릅니다. 이 회사엔 최근에 조립 품질 논란까지 있었는데요.

주식시장은 이 회사에 열광하는데, 회사의 근본 경쟁력은 증시가 아니라 소비자가 판단하겠죠.

이번에도 외국기업,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 코리아입니다.

거액의 세금 추징 사실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책에서 시작해 안파는 것 없고 국내 이용자도 많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죠.

그런데 작년 국세청 조사받고 법인세 1,500억원 부과받았는데요.

인터넷 기반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사업장 없다고 세금 안냈는데 고정 사업장 없어도 국내서 사업하면 세금 내란 게 국세청 판단입니다.

아마존은 그래도 추징 세금 냈답니다.

6,000억원대 추징되고도 불복에 나선 구글과는 좀 다르네요.

마지막은 자동차보험 지존 삼성화재입니다.

경쟁 3사와 네이버 연합의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20개 가까운 손해보험사 중 삼성이 자동차 보험 30% 이상 차지합니다.

그런데 현대해상, DB, KB손보 등 2위권 3사가 '포털 공룡' 네이버와 인터넷 기반 다이렉트 보험 판매 제휴 논의 중입니다.

이 시장도 삼성이 과반 차지하는데, 포털 공룡 힘 빌려 역전해보자는 겁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요구 수수료가 높아 소비자에 부담될 수 있다는 분석 있습니다.

시장 뺏으려다 소비자 볼모 삼으면 결과가 안좋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일찍 겪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가 넘습니다.

정부 경제수장이 코로나가 계속 진정되면 우리도 3분기엔 경제 반등한다고 했는데요.

끝나가는 장마처럼, 코로나도 사그라들기만 바랄 뿐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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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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