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겨울철과 빈곤층 감염이 겹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아공의 확산세는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지역으로 번질 수 있는 대유행의 전조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주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3~4월, 아프리카는 비교적 잠잠했습니다.
그러다 5월 17일, 남아공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천 명을 넘어서며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6월 내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더니 이달 4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으로 치솟았고,
9일부터 열흘 연속, 매일 만 명 넘게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초반에는 부유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빈곤층과 농촌 지역으로 퍼진 데 따른 겁니다.
[만코바 준구 / 요하네스버그 주민 :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병원을 더 짓는다든지 더 많은 의료진을 확보한다든지…]
[기프트 마트랄라 / 요하네스버그 주민: 너무 걱정됩니다. 모든 사람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인류가 직면한 큰 도전입니다.]
밀집된 환경에서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이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바이러스는 더욱 기승을 부렸습니다.
남아공의 상황은 아프리카 다른 국가들에도 불길한 징조입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일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수가 환경이 열악하거나 내분을 겪고 있으며, 외부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츠와나와 케냐,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에서도 2주 전부터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취약한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아프리카가 중남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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