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잦아들 조짐이 안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학교 개학을 연기하고 선거유세도 취소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개학을 압박하며 학교 정상화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8일)]
“모든 학교들이 가을 학기 개학하길 바라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온라인 수업만 받는 유학생에 대해 비자도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불과 2주 만에 말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재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도시나 주는 개학을 몇 주 미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자 트럼프 대통령도 백기를 든 겁니다.
미국은 이달 초 300만 명 확진자가 나온 뒤 보름 만에 100만 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이곳 캘리포니아주는 그동안 미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뉴욕주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다수 학교는 이미 온라인 수업 방침을 내놨고, 가을 학기 개학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이 가장 먼저 개학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대선 후보 수락 선거유세도 전격 취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닙니다.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20일 선거 유세를 강행했던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