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 귀국…"유증상자 89명 확인"

[앵커]

코로나로 이라크에 고립됐던 우리 근로자 290여명이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오늘(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89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2주간의 격리 생활을 위해 충북 충주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용기가 궂은 날씨를 뚫고 착륙합니다.

이라크 교민을 태운 공군 공중급유기 2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출발한 지 대략 10시간 만입니다.

공군기 2대에는 우리 국민 293명이 탑승했습니다.

주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공장과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곧바로 별도 게이트에서 발열 여부 등 검역 절차를 밟았고, 유증상자는 즉각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금 293명 중에 유증상자만 89명이기 때문에 아마도 상당히 많은 우리 근로자 중에 확진자가 오늘 내로 확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은 2주간의 격리 생활을 위해 충북 충주의 임시 시설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이나 임시 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됩니다.

현재 이라크는 하루에 2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시설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현재까지 3명의 한국인 사망자가 나왔고, 확진자 1명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국내 이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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