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中, 강경대응 예고 外

연합뉴스TV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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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中, 강경대응 예고 外


[앵커]

미국이 중국을 향해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전격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강력 비난하면서 단호한 대응을 예고해 미중 간 외교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입원환자도 정점인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극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대응으로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가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미국 내정에 간섭하는 모종의 활동을 했다는 주장으로 관측됩니다. 미 국무부의 이런 주장을 짐작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미국 법무부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종 기업정보를 10여년간 해킹해온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또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 국장은 최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는 것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내정간섭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기밀문서 소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은 21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가 출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주미 중국 대사관에 폭탄 및 살해 협박이 있었다고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부채질한 증오와 중상의 결과로 중국 대사관이 폭탄 및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박이 이뤄진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지난 11일 중국에 있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구금이나 출국금지 등 중국 당국의 자의적 법 집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보고 있는데요. 사실상 두 나라 사이가 매우 안좋을 때만 나타날 것 같은데, 외신들은 어떤 반응을 내놨나요.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갑작스러운 조치로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패권 다툼에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내 중국 외교관과 언론인, 학자에 대한 고삐를 조이려는 시도가 크게 확대된 것"이라며 사실상 미중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강공을 놓고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중국 때리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트럼프의 선거전략 포석이라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 일환으로 중국을 공격했다고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층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을 맹렬히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양국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다만 영사관 폐쇄는 심각한 외교 문제이지만, 선례가 없는 건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에도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 수를 제한한 데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주재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던 중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에 대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인 중국 공관 폐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인데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처럼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발언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어요.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중 간에 지속적인 협력의 영역이 될 수 있는 현안 중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들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전략적 이해관계를 약화시킨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중 관계가 '신냉전'으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북한 비핵화 등을 위한 양국간 대북 공조 및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구속력 있는 대북제재를 집행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이 있으며 이 현안에 대해 중국을 계속 관여시켜나갈 것"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어제 밤 사이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늘었죠. 전세계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534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62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409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222만명, 인도에서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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