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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불안감에도...4천억 대 활성탄 정수장 그대로 추진? / YTN

YTN news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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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수준 수질 관리"…기존 물관리 체계 내용은 그대로
세척 주기 30일 정수장 문제 없어…일반적인 관리 문제
전국 정수장 전수 조사 결과 토대로 명확한 관리 지침 마련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에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활성탄과 오존을 활용해 수돗물에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나지 않도록 하는 정수장 시설 고도화인데, 4천억 대 예산이 투입됩니다.

문제는 수돗물 유충 문제로 '활성탄' 정수 과정에 불신이 커진 건데, 정책 추진에 앞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뉴딜 정책을 설명하는 언론 간담회 시작부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에 정수장 점검 중간발표를 한 지 하루만입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 (수돗물 유충 문제에) 주무장관으로서 마음이 아주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관리 규정이나 기준과 무관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본다면 분명히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안전이 아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 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그린뉴딜 정책에 포함됐던 물관리 체계 구축 관련 내용은 그대로였습니다.

수질 개선이 필요한 정수장 12곳 시설 고도화에 예산 4,700억 원이 투입되는데, 수돗물에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나지 않도록 활성탄과 오존을 활용한다는 겁니다.

활성탄 유충 논란에 대해서는, 30일 간격으로 씻어도 문제없는 정수장도 있었다며 세척 주기보다는 일반적인 관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조석훈 /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 운영하면서 그런 문제들이 발생 안 하다 보니깐 그런 기준이 느슨하게 지켜진 문제 있었다고 보고요. 정수장에 대한 인식을 (식품안전에 준해서) 좀 달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전국 정수장 전수 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지침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황실을 가동해 전국 수돗물 유충 신고 현황을 파악한 뒤 문제 되는 배수지 일부에 정밀 여과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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