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에도 노병대회 개최 예고…내부결속 박차

연합뉴스TV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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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에도 노병대회 개최 예고…내부결속 박차

[앵커]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자들이 참석하는 노병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민심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맞아 6·25전쟁 참전 노병들을 위한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6차 전국 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게 됩니다."

2년 만에 열리는 노병대회의 목적은 주민과 청년들의 '정신 무장'.

"1950년대의 조국 수호 정신과 혁명 보위 정신으로 우리 인민과 새세대들을 튼튼히 무장시켜 전승의 역사와 전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도록 하는 데서 의의 깊은 계기로…"

노병대회 개최를 예고한 날 노동신문 논설은 "피는 유전돼도 계급의식은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며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쏟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사회의 '어르신'들인 노병을 환대하는 모습을 통해 코로나와 경제난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주민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근 병원 건설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자재 수급을 위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준 현장 책임자들을 전부 경질하는 등 민심 다잡기에 적극적입니다.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시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노병대회 개최가 오는 10월 열리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앞두고 내부결속의 고삐를 죄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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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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