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101분 째의 소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어젯밤 100분 토론 발언의 후폭풍이 거센데, 본인은 정말 나가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생방송에서 말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는데요.
한 누리꾼은 '100분 토론 한 줄 요약'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리며 진 의원이 마지막에 한 발언이 핵심이었다고 비꼬았습니다.
Q.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던데, 주로 어떤 의견들인가요?
네, 회원수가 100만 명이 넘는 한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반포 노영민 선생에 이어 부동산계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의원님 속마음을 응원한다" 등 진 의원의 발언을 비꼬는 글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Q. 그러잖아도 집값이 안 잡혀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민주당은 곤혹스럽겠는데요.
민주당은 진 의원의 발언은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Q. 최고위에서는 의원님 발언관련해서 따로 논의가 있었나요?
"그런 취지가 있었다고는 제가 보고 드렸습니다."
Q. 대표님은 따로 말씀없으셨고요?
"전혀 ㅎㅎㅎ 뭐 그런 걸 보고하냐고 하셨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진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고 잘 해명됐다고 본다"면서 넘어갔는데요.
진성준 의원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위 소속이거든요.
여당 국토위원도 집값이 안 떨어질거라고 생각한다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집값 올려서 세금 더 걷는 거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당원들과 경실련까지 비판했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일부 민주당원들이 탈당 인증샷을 올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실련도 진 의원의 발언이 "단순 실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국토위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Q. 그나저나 오늘 MBC는 유튜브 영상에서 논란이 된 이 부분을 삭제했더라고요, 왜 지운 겁니까?
제가 직접 MBC 측에 물어봤는데요.
"삭제 이유는 아직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이 달라졌다?' 어제 자유의 몸이 된 이재명 지사가 달라진 게 또 있나요?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놓은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비싼 집 사는 게 죄인가. 집값 올랐다고 마구 세금을 때리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Q. 이 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보유세 걷어서 기본소득 주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부동산 보유세율을 지금보다 높여서 기본소득 재원으로 쓰자고 한 것과 앞뒤가 안 맞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제가 이게 무슨 말이냐고 직접 물어봤더니 이 지사는 "1가구 1주택자는 비싼 집에 살아도 실거주라면 더 세금을 물리면 안 된다. 여러 채 가진 사람이 많이 내야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Q.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을 제대로 건드린 건데요, 대선주자로서 차별화를 하려는 건지 행보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