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주제가 '임차인 겸 임대인'인데, 최근 국회 5분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희숙 통합당 의원 얘기이군요. 보수층 중심으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요?
먼저 전세가 사라지게 될거다, 대혼란에 빠질거라고 경고하는 윤희숙 의원의 5분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Q. 정부와 여당이 준비나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불쑥 내던진 정책 때문에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이 다 책임져야 한다 이런 얘기인데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한 대목도 눈길을 끄네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바로 그 대목을 이렇게 SNS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연설 직전까지 2주택자였고 현재도 주택을 한 채 갖고 있으면서 임차인인 척만 했다는 겁니다.
Q. 박범계 의원 지적은 맞나요?
맞습니다. 세종시와 성북구에 2채가 있었는데 지난달에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했습니다.
서초구로 전략공천이 되면서 성북구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습니다.
Q. 박범계 의원의 비판대로 이미지를 가공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우선 연설 직후 SNS에 올린 연설문에는 '임대인이자 임차인입니다'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숨기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또 총선 당시 신고한 윤 의원 재산을 보면 성북구와 세종시 집 2채를 포함해 12억4천여만원 입니다.
이미지를 가공했느냐 여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윤 의원이 임대인인지 아닌지가 연설의 본질은 아니잖아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박범계 의원 글을 언급하며 "논리가 부족할 때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를 때려 메시지에 물타기"라고 꼬집었는데요.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보고 비판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Q. 두 번째 주제, '또 고개 숙인 소신'이네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소신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어요?
해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달 30일, BBS 라디오)]
"176석 의미하는 게 힘으로 밀어 붙어서라도 하라는 뜻이 아니고 국회에서는 다수의 다수결의 폭력도 문제고요."
논란이 커지자 하루 만에 "끝까지 협치 해보자고 노력했으나 상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며 "야당도 자격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습니다.
Q. 지지자들은 아직 화가 덜 풀린거 같던데요?
노 의원 SNS에는 "갑자기 입장 바꾸면 헷갈린다" "다수결이 폭력이면 다수당으로 밀어준 국민은 깡패입니까" "제2의 금태섭" 등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상태죠.
오늘 합동연설회에서 내부 비판은 접고 야당 탓을 이렇게 더 세게 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대안 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미래통합당 여기에 끌려 다닐 수 없습니다."
Q. 금태섭 전 의원도 결국 공천을 못 받고 징계를 받았었는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 마디 했어요?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극렬분자들에게 끌려다니는 신세"라며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Q. 민주당에서는 내부 비판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