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전셋값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는 현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어 올 3,4월까지만 해도 전세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여기도 다 매물이 없어요. 중간에 전근을 가거나 이사를 가는 사람이 생기지 않으면."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는 등 임대차 3법 통과가 예고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미리 올리고 있는 겁니다.
물건이 없다보니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제곱미터 기준으로 6억원 안팎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가보다 비싼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전용면적 59㎡ 전셋값이) 지금 7억 원 정도 하죠. 4억 원부터 시작했는데."
지난달 4일 5억 5천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전셋값이 1억 5천만원이나 오른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전세 가격이 분양 가격을 넘어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급의 불일치로 인해 이런 과열된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뛰어 55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반토막으로 서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청약 대기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전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