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급하게 분양을 신청한 조합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재건축 조합들이 버티기에 들어가서 공급이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90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입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마지막날인 어제, 서초구청에 입주자 모집 공고 신청을 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통보한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4891만원.
조합원들의 기대보다 900만원 못미쳐 분양을 신청할지 고심했지만, 일단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신청을 서두른 겁니다.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조합 관계자]
"눈물을 피를 토하면서 어저께 접수는 시켜놨습니다. 완전 헐값이에요 헐값."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조합 측도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을 뚫고 분양 신청서를 어제 제출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건축비에 택지비, 정부가 허용하는 적정 이윤을 더하면 그 가격 이상으로는 분양가를 높일 수 없게 됩니다.
기존보다 일반분양가를 5~10% 낮춰 주변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겁니다.
반면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가 낮아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조합원 부담은 커집니다
이런 부담을 피하려는 조합이 늘어나 서울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은 올해말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기 이전에 서둘러서 분양을 하거나 분양 시기 미루거나 아예 후분양으로 가는…당분간 주택 공급이 주는 효과가 영향으로 볼 수 있고요."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