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청약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방은 거의 참패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단지 청약경쟁률입니다.
80세대를 분양하는데 단 3세대만 신청했습니다.
이번 달 청약한 지방 아파트 11개 단지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넘은 곳은 단 3곳뿐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
"주변 집값이 하락하면서, 분양 자체의 메리트(장점)가 줄어든 데다가 대출금리까지 오르다 보니까 소규모 단지는 아예 실수요자조차 청약을 꺼리는 초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약 시장의 매서운 한파로 수도권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식 할인 분양이 등장했습니다.
서울의 한 건설사는 잔여 세대를 계약할 경우, 현금 3천만 원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금 1억 원 가운데 현금 지원과 무이자 대출을 받게 되면 2천만 원만 있어도 계약이 가능한 겁니다.
[A단지 상담사]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들 안하시잖아요. 건설사에서도 마진(이익)자체를 적게 먹고 고객한테 돌려주는 구조를 파격적으로 제안을 해서."
미분양 해소를 위한 출혈 마케팅이 건설사들의 제살 깎아먹기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시열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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