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시작 48일 만에 개원식…’최장 지각’
문 대통령, 아홉 번 고친 원고로 내일 개원 연설
"한국판 뉴딜 성공 위해서는 국회 협조 꼭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개원식이 늦어지면서 개원 연설 원고도 아홉 번이나 고쳤는데, 하반기 남북 관계 진전이나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한 구상도 밝힐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48일 만에 개원식을 엽니다.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각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개원을 축하하러 국회에 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도 가벼울 수 없습니다.
지난달부터 개원연설을 준비하면서 원고를 아홉 번이나 수정했습니다.
이번 연설의 첫 키워드는 한국판 뉴딜입니다.
개원 연설 이틀 전에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 / 어제) :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입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하는 출발점입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반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어떤 구상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11월 미국 대선 전에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했습니다.
새 외교·안보 라인이 이달 청문회를 통과하면 남북 대화에서부터 다시 시동을 걸 전망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 6월 15일) : 21대 국회에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나아가서는 평화 경제의 실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연설하러 갈 때마다 각 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별도로 만났습니다.
개원 연설을 통해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정의당 대표를 만나서도 집권 4년 차 하반기의 협치 의지를 밝힐 수 있습니다.
이밖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법안 처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위한 협조도 야당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분 가까운 길이가 될 개원 연설은 문 대통령이 올해 처음 국회와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여당의 총선 승리 이후 오히려 국정 지지도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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