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남부 지방에 한 달 이상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양쯔강 유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재민 수가 3천8백만 명이 넘어섰고, 일부 지역에는 전시상태가 선언됐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양쯔강 상황이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양쯔강은 하류를 중심으로 강 유역 곳곳에 홍수가 발생해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특히 양쯔강과 연결된 대형 호수인 포양호의 경우 여러 곳에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포양호는 서울 면적의 다섯 배 정도 되는 큰 호수 인데, 수위가 지난 98년 양쯔강 대홍수 때보다 더 올라갔습니다.
양쯔강 유역 전체의 평균 강우량도 지난 98년 대홍수 때의 같은 기간보다 많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습니다.
포양호가 위치한 장시성은 홍수 적색 경보를 이미 발령했고 류치 당서기는 지금은 '전시상태'라고 선언했습니다.
장시성 뿐 아니라 안후이성과 후베이성 등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433개 하천이 경계 수위를 넘었습니다.
어제는 경계 수위를 넘어선 하천이 212개라고 발표했는데 하루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이 가운데 109개는 보증 수위도 넘어서 범람 직전이고, 33개 하천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수리부가 오늘 발표했습니다.
폭우가 내린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구이저우와 쓰촨성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명 가량이 사망 또는 실종된 데 이어 후난성에서도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소식은 없는데 산간지역 마을에서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면 홍수로 곳곳이 물바다인데, 피해는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폭우로 어제까지 141명의 사망 또는 실종자 가 나왔고, 224만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를 했습니다.
또 주택 2만 8천여 채가 파손됐고, 이재민은 약 3천 8백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폭우가 계속되면서 집계가 늦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포양호 주변 한 마을에서 한밤 중에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자 꽹과리로 경보를 울려 한 시간 만에 9천 명을 대피시켰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폭우로 돼지 축사가 떠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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