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거나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시상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양쯔강과 연결된 중국의 최대의 담수호인 포양호 입니다.
곳곳에 제방이 무너져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디까지가 호수였는지 분간조차 어렵습니다.
같은 장시성에 있는 주강도 둑이 터져 범람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밤중에 대탈출에 나섰습니다.
[중국 장시성 구조대원 : 빨리 철수하세요! 물이 곧 닥칠 겁니다!]
가재 도구를 챙길 틈도 없이 서둘러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 중국 장시성 구조대원 : 빨리, 빨리, 갑시다.]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피난민으로 도로는 아수라장 이 됐습니다.
포양호와 주강의 홍수 피해가 커지자 장시성은 전시상태를 선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400개가 넘는 하천이 경계수위를 넘었 습니다.
이 중 100여 개는 설계상 보증 수위까지 초과해 범람이나 붕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강우량만 보면 지난 1998년 4천 명 이상이 숨졌던 양쯔강 대홍수 때보다 더 많습니다.
[예젠춘 / 중국 수리부 부부장 : 109개 하천이 보증 수위를 넘었고, 33개는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쯔강·황하 상류, 주강의 북강·서강, 타이호에 올해 1호 홍수가 발령됐습니다.]
큰비가 쏟아진 후난성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피해가 큰 양쯔강 유역에는 폭우가 며칠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재난 예방에 군도 적극 참여하라는 내용의 중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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