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코로나 재확산 불구…연휴 여행 증가

연합뉴스TV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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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코로나 재확산 불구…연휴 여행 증가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인데요.

여행이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확률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미국인들이 여행을 위해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NN방송이 정보분석업체 '큐빅'과 함께 미국 내 10개 코로나19 확산지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지난 5월 현충일 연휴때보다 이동량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분석 대상은 텍사스주 휴스턴과 오스틴, 애리조나주 피닉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유일한 예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지만 이마저도 소폭 감소한 데 불과했고 타지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미국 주정부들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꽃놀이 등 야외 행사를 축소하고 모임과 여행의 자제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연휴 기간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안면 가리개도 착용하지 않은 군중의 모습을 보길 원치 않습니다."

CNN 방송은 "사람들의 여행이 꼭 전염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기회를 늘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관계자는 "사회적 이동성이 증가하면 7∼10일 뒤 코로나19 환자가 늘었다"며"입원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3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6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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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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